AI와 함께하는 게임 기획(3)

지난 두 편의 글에서 AI 협업 기획 환경(구글 드라이브 + 옵시디언 + Copilot 플러그인)을 구축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환경에서 실제로 게임 컨셉 기획서를 작성한 과정을 기록합니다.

작업 흐름

1) AI에게 컨셉 기획서 양식 요청
2) 양식에 내용 채우기 (1차 완성)
3) AI의 구글 드라이브 접근 가능성 확인
4) Gemini Pro에게 문서 검토 지시
5) 피드백 반영하여 문서 보강

Step 1. 기획서 양식 요청

먼저 Copilot에게 게임 컨셉 기획서 양식을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채워야 할 곳을 표시해주면 내가 직접 내용을 채우겠다"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양식이 나오면 옵시디언에서 내용을 채워나갑니다. 옵시디언 사용 방법이 익숙지 않은 부분은 Copilot 채팅창에서 바로 물어보면서 작업했습니다.

Step 2. AI에게 문서 검토 맡기기

1차 완성 후, 더 깊은 검토가 필요했습니다. 옵시디언의 Copilot은 무료 버전(Flash 모드)이라 복잡한 추론에는 한계가 있어서, Gemini Pro에게 검토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주의사항: AI가 엉뚱한 내용을 섞을 때

Gemini에게 드라이브 경로를 알려주고 문서를 검토해달라고 했더니, 최근 대화 내용들을 섞어서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는 명확하게 지시해야 합니다.

"내가 알려준 드라이브 폴더 안에 있는 md 파일만 참고해.
다른 내용이나 이전 대화 내용은 절대 언급하지 마."

이렇게 주의를 주자 제대로 문서를 읽고 피드백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Step 3. 피드백 반영

AI의 의견 중 타당한 것들을 골라 기획서에 반영합니다. 때로는 AI에게 특정 섹션을 먼저 초안 작성하게 한 후, 그 내용을 검토해 기획서에 넣기도 했습니다.

32인치 모니터에서의 이중 작업 환경

[상단 화면]  Obsidian — 기획서 작성 + Copilot 채팅
[하단 화면]  Gemini Pro (사고 모드) — 심층 분석 및 검토

상단은 작성 중인 문서에 대한 가벼운 질문, 하단은 추론이 필요한 깊은 논의에 사용합니다. 문서를 복붙할 필요 없이 구글 드라이브 연동으로 바로 참조됩니다.

한계점

  • AI가 논의한 내용을 문서에 자동 반영하는 기능은 없음 (수동 복붙 필요)
  • 오토 파일럿 등 자동 완성 기능은 별도 플러그인을 추가해야 함

지금은 이대로 사용하면서, 필요해지면 그때 추가 도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소감

날 것의 아이디어를 AI와 논의하면서 정제하니 기획 내용이 더 알차고 견고해집니다. 혼자 쓸 때는 막힌다 싶으면 금방 포기하게 되는데, AI가 옆에서 계속 물음표를 던져주니 생각이 깊어집니다.

AI를 활용한 기획 작업,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분명히 효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